번역가에게 꼭 필요한 한국어 사용법 2기

강   사 :
김경원
일   정 :
2020/10/05 ~ 2020/11/09
시   간 :
월 19:30~21:30 (6회/총12시간)
환   급 :
해당 사항 없음
정   원 :
12명
수강료 :
250,000

외국어보다 중요한 모국어 실력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정확하고 깊이 있게 문장 독해하기


번역은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그 중에서도 비중으로 보나 중요성으로 보나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이 지배적이라 하겠지요.

일반적으로 번역을 떠올릴 때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번역 일에 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렇지요. 외국어로 쓰인 문장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독해할 줄 알아야 번역을 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외국어로 쓰인 책을 잘 읽고 충분히 이해한다고 곧바로 그것을 모국어로 잘 번역해낸다고 보증할 수 없습니다.
외국어 실력이 곧 번역 실력은 아닌 것입니다.

오랜 유학 경험으로 외국어에 정통해도 글쓰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제대로 번역할 수 없습니다.
번역이란 외국어를 이해하는 능력만큼,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더 절실하게 모국어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갖추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강의는 한국어의 특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가운데 올바른 문장을 쓰는 방법과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구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구체적으로 외국어(영어, 일본어 등) 원서의 문장과 한국어 번역서의 문장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실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의는 ‘번역’을 화두에 놓고 있지만, 평소 어렴풋이 자신의 한국어 실력에 의문을 품어왔거나 한국어의 바람직한 글쓰기에 궁금증을 느낀 이라면 한번쯤 자기 자신과 모국어의 관계를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이 강의는 한국어 자체에 방점을 찍고 있어서 언어권에 상관없이 누구다 다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번역의 비중이 높은 외국어(영어와 일본어 등) 원서에서 뽑은 문장을 비교하는 시간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에 번역물을 가져오시면 개별 피드백을 해드립니다.

강사소개

김경원 번역가



한국 근대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전공은 근현대 소설이고, 박사 논문의 주제는 이른바 ‘해방공간’의 문학입니다.
1980년대 ‘강독 일본어’를 통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도쿄를 처음 여행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일본어의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모국어와 외국어가 빚어내는 다채로운 창조성과 생산성에 눈뜰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사전이 채워주지 못하는 한국어 어휘의 뉘앙스 차이를 밝히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동시에 여러 매체에 글쓰기와 한국어의 특질에 관한 글을 연재하기도 했지요.
최근에는 이화여대 통역번역 대학원에서 ‘고급한국어’라는 과목을 맡아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나 몇몇 철학서 같은 일본어 서적의 번역을 통해서도 글과 말에 관한 통찰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모(국)어인 한국어와 글쓰기에 관한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 번역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제 나름대로 터득한 한국어의 특질과 번역자를 위한 한국어 사용법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 강의에서 함께 사고하고 탐구하는 가운데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한국어 실력을 키워보면 어떨까요?
 
이제까지 낸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 역서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가난뱅이의 역습>, <일본변경론>,
<기다린다는 것>,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법>,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곤란한 성숙>,
<대논쟁! 철학 배틀>, <고용 신분 사회>,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문학가라는 병>,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거리의 인생> 등이 있습니다.
 

커리큘럼


1강_ 한국어의 특질은 무엇인가?
5주에 걸쳐 품사 별로 짚어볼 한국어의 특질을 총괄적으로 살펴봅니다.
모국어는 왜 중요한지, 모국어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른바 ‘번역투’ 문제를 통해 외국어와 부딪칠 때 한국어가 드러내는 ‘어긋남의 증상’에 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 과제 : 이제까지 본인이 읽어본 책 중에 남에게 추천할 만한 번역 문장을 골라와 발표합니다.

2강_ 명사 중심적인 문장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영어와 일본어 등 명사 중심적인 문장을 어떻게 하면 동사 중심적인 한국어에 맞게 옮겨낼 수 있는지 궁리해봅니다.
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를 어떻게 구사하면 좋은지 살펴봅니다.
엄격한 복수형을 사용하는 서구어의 영향으로 무분별하게 복수형을 옮기고 있지는 않은지도 점검해봅니다.
* 과제 : 문장 연습 문제

3강_ 문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동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흔히 지적하듯이 한국어는 능동형 문장에 더 친화적인데도 피동형과 수동형 문장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는 ‘번역투’를 양산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요.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면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엄격한 시제를 적용받는 서구어에 비해 한국어는 시제의 적용이 느슨한 편입니다.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을 위해 시제를 어떻게 옮기면 좋을지 탐구해봅니다.
* 과제 : 문장 연습 문제

4강_ 꾸미는 말과 꾸며지는 말을 어떻게 맺어주면 좋을까?
한국어 어순에서는 형용사/관형사가 꾸미는 대상 앞에 옵니다. 이는 대상을 먼저 내세우고 뒤에서 꾸며주는 영어 등과 다른 특징입니다.
꾸며주는 말이 길어지면 매끄러운 문장을 쓰기 어렵지요. 과연 이런 문제와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까요?
또한 한국어는 유난히 형용사가 풍부한 언어입니다.
좋은 번역을 위해 다채로운 형용사를 마음껏 구사함으로써 한국어의 언어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과제 : 문장 연습 문제

5강_ 바람직한 한국어 문장을 위해 어떻게 조사를 써야 할까?
소유격조사 ‘의’는 번역투를 조장하고 매끄럽지 못한 문장을 만드는 가장 단순한 요소입니다.
두 개 이상의 ‘의’로 명사를 이어놓은 어구가 들어간 문장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게으르고 둔한 글쓰기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조사를 두 개 이상 조합해놓은 이중조사도 문제입니다. 과연 이것이 한국어의 특질에 맞을까요?
한편, 지난한 일이 될 테지만 우리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 주격조사 ‘은/는/이/가’라는 거대한 장벽도 한번 넘어볼 작정입니다.
* 과제 : 문장 연습 문제

6강_ 한국어 문장의 쉼표는 어떤 쓰임새를 갖고 있을까?
외국어 원서를 보면 문장 안 곳곳에 심심치 않게 쉼표가 찍혀 있습니다.
또는 강조를 뜻하는 작은따옴표가 시도 때도 없이, 같은 단어마다 찍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뿐일까요? 때로 한국어 문장에는 잘 쓰이지 않는 콜론, 세미콜론 등도 있고, 일본어의 경우는 물음표를 쓰지 않기도 합니다.
번역할 때 과연 원서에 있는 그대로 부호를 사용해야 할까요?
번역의 관점에서 문장부호를 다루어보고, 덧붙여 자연스러운 부사의 위치와 감탄사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과제 : 문장 연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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