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변호사의 논증적 글쓰기 : 개념의 오용을 벗어나 오성을 되찾기

강   사 :
이한
기   간 :
2017/12/05 ~ 2018/01/09
시   간 :
화 19:30~21:30 (6회/총12시간)
환   급 :
해당 사항 없음
정   원 :
20명
수강료 :
글의 논증이 살아 있지 않을 때, 글은 생각의 정교한 도구이기를 멈춘다
오용된 개념에 휘둘려서 낸 결론은 가치가 없다
철학의 면도날로 다듬어진 사고를 글로 전개하는 논증적 글쓰기


글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와 같은 서사, 보도와 보고를 위한 글 그리고 논증문 (논증하는 글).

이 수업에서는 논증하는 글을 쓰기 위하여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웁니다.

설득하는 글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논증하는 글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설득은 상대에게 어떤 신념을 갖게만 만든다면, 그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이 없습니다.
엄밀하지 못한 논리를 감추는 미려한 수사를 쓰는 것, 사람들이 공유하는 편견을 숨겨진 전제로 사용하는 것,
불리한 논거는 쓰지 않고 유리한 논거만 내보이는 것, 반대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주는 것,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논리적 오류에 기대는 것 모두 설득에는 아주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이 설득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만으로는, 그 글의 논증이 타당하다는 보증이 되지 않습니다.
설득의 효과에만 집중하는 글쓰기는,
이미 정해진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꾸밈새에 집중하여 사유(思惟)를 수단화하기 쉽습니다.

논증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타당한 해결과 부당한 해결을 가려내기 위한 노력을 치밀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사유의 결과를 다른 사람이 명료하게 이해하도록 쓰게 되면
결과적으로 그 사고의 과정을 다른 사람들이 따라가며 뜯어볼 수 있게 됩니다.


즉 논증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이미 갖고 있던 확신을 어떤 수를 쓰든 전파하기 위하여 글쓰기에 착수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사고하기 위한 목적을 위하여, 참인 것을 파악하기 위하여 글을 씁니다.
다른 사람들이 설득되는 것은 그 논증의 질(質)이 탁월할 때 따라나오는 부산물(副産物)과 같은 결과입니다.

논증문 작성이 사고의 칼날을 벼리는 과정이므로,
논증하는 글을 쓰는 연습은 비판적으로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논증하는 글을 쓰면서 책을 읽게 되면,
책 내용을 구조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언가 맞지 않다’는 느낌만 갖거나
아니면 자신의 확신과 일치하는 부분만 따서 발췌하는 읽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독서 능력과 글 쓰는 능력이 서로 맞물려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강의는 우선 논증의 구조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논증의 구조에 맞는 논증문의 틀을 세워줍니다.
이 구조와 틀을 알게 되면, 글 쓰기는 중심이 잡힌 활동이 됩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강의는 추상적인 쓰기 방법 강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쟁점들에 관한 논증을 함께 뜯어보고 구축해보는 과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즉 이 사회에서 흥미로운 쟁점이 되지만,
깊이 파고들어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사안들을 같이 분석해보면서 논증적 글쓰기에 필요한 논리와 개념들을 익힙니다.


*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수업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틀을 잡아나가면서
 수업이 끝나기 전에 각자 원하는 분량으로 글을 완성하는 것을 시도해봅니다. 
* 수업이 끝나기 전에 완성된 글은 첨삭과 논평이 주어집니다. 
 
*  수강 추천 대상
-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은 누구나
- 머릿속에 엉켜 있는 여러 생각들을 정연하게 풀어내놓고 싶은 사람
- 명확한 논증의 구조를 가진 글을 쓰고 싶은 사람
- 상충하는 주장들이 있을 때 무엇이 타당한지 가려내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
- 여러 사회 쟁점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듣고 싶은 사람
- 책을 체계적으로 잘 읽고 싶은 사람
- 자신이 갖고 있는 견해의 타당성을 스스로 뜯어보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강사소개

강사명: 이한
변호사이자 시민교육센터 대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주의와 정치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집필을 하고 있으며,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는 어떤 사회인지, 어떻게 하면 그런 사회를 이룰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학창시절 전국 등수로 놀았던 공부의 신이기도 하다. 대학 시절 세 권의 책을 쓰고, 사법시험도 단기간에 붙은 공부 박사다.
치밀한 논리와 철학에 기반한 탁월한 논증력은 단연 으뜸이다.

지은 책으로 『중간착취자의 나라』(2017년) 『삶은 왜 의미 있는가』(2016년), 『기본권 제한 심사의 법익 형량』(2016년),
『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2012년), 『이것이 공부다』(2012년), 『너의 의무를 묻는다』(2010년),
『철학이 있는 콜버그의 호프집』(2005년), 『탈학교의 상상력』(2000년), 『학교를 넘어서』(1998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사치 열병』(2011년), 『포스트민주주의』(2008년), 『이반 일리히의 유언』(2010년),
『계급론』(2005년), 『성장을 멈춰라』(2004년) 등이 있다.

* 이한 변호사 신간 <중간착취자의 나라(미지북스)> 언론보도
'비정규' 굴레를 쓴 노동자에게 더 많이 분배하라 (한겨레. 2017.08.31)

커리큘럼

제1강_ [논증구조] 논증이란 이것이다
 - 진리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접근하는가
 - 논증구조, 논거구조, 논거형식을 알아보기
 - 글을 읽으며 논증구조, 논거구조, 논거형식을 파악해보기

제2강_ [문제를 설정하고 잠정적 목차 짜기]
 - 복합적인 문제는 보다 단순한 문제로 나누어라
 - 문제를 제대로 좁혀 설정하는 것이 반이다
 - 문제를 파악하면 목차는 반쯤 나오게 된다
 - 목차는 잠정적이더라도 필수적인 길잡이
 - 목차는 논증구조에 맞는 큰 틀이 있다
 - 목차가 잘 써지지 않으면 문장으로 써보라
 - 목차 중에서 이미 생각이 떠오른 논증부터 채워가라
 
제3강_ [언어와 개념에 주의하기]
 - 개념을 정의하지 않으면 문제는 제대로 설정된 것이 아니다
 - 같은 단어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패러독스
 - 정의에 담긴 힘에 따라 정의하는 주의가 달라진다
 
제4강_ [논증의 얼개짜기]
 - 적극적 논증. 전제와 결론으로 가는 고리를 만들다
 - 소극적 논증. 고리에서 다른 길로 가지 않는 이유를 밝힌다
 - 비판받는 것은 나의 즐거움 : 논증을 정교화하고 풍부하게 하기
 - 인용
 - 논증의 한계와 글의 한계긋기

제5강_ [창의적인 논증]
 - 요소 극단화하기
 - 요소 배제하기
 - 끝까지 밀고 나가기
 - 귀류법
 - 글쓰기는 철학으로 돌아간다
 
제6강_ [오류 점검과 맛깔나게 하기]
 -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읽히기 (Peer Review의 힘)
 - 개념 정의에 의한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를 피하라
 - 언어의 맥락을 바꾸지 않았는지 살펴라
 - 언제나 논증은 잠정적 : 논증과 자신의 인격을 동일시 하지 마라
 - 논증순서 재구조화하기
 - 문장 손보기